'2002년 월드컵 각국 정상 초청' 제안
기사입력 2000년 03월 24일 14시 10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 겸 FIFA 부회장은 24일(한국시간) FIFA 회의에서 2002년 월드컵대회부터 세계 각국의 지도층 인사와 분쟁지역의 어린이들을 개막전과 결승전에 초청하자고 제안했다. 정몽준 회장은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의전분과위원회에서 "아벨란제 전 FIFA회장이 남@북한 정상을 98프랑스월드컵 결승에 초청했듯이 2002한@일 월드컵때에도 영향력있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을 초청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몽준 회장의 이날 발언은 한국에 배정된 2002년 월드컵 32게임 중 2∼3게임을 북한에서 개최하는 문제가 아직 현안으로 남아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4월로 예정됐던 블래터 FIFA회장의 북한 방문이 무기연기됨에 따라 월드컵경기의 북한 일부개최는 사실상 무산됐다는 시각을 보여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오는 9월 개막되는 시드니올림픽 축구경기의 조추첨식을 오는 6월3일로 확정하고 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선수의 소집일수를 대회전 14일에서 10일로 단축했다. 한편 안토니오 마타라제 FIFA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이 다음달 27일 방한, 한국의 2002년 월드컵 준비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김 용 기자 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