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7개구단서 7명 영입
기사입력 2000년 03월 24일 01시 20분
신생 SK 와이번스가 기존 7개구단으로부터 강병규（두산）를 포함한 7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SK는 23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7개구단 관계자로부터 `보호선수 23명'을 제외한 영입가능 명단을 통보받고 창단조건으로 부여받은 구단별 1명씩의 선수 지명권을 행사했다. SK행이 확정된 선수는 강병규와 송재익（삼성） 권명철（해태） 장광호（현대） 김태석（롯데） 김종헌（LG） 김충민（한화） 등이다. 이날 SK측에서는 강병철 감독과 김준환 수석코치가 `옥석 고르기' 작업에 참여했다.
SK는 이날 지명에서 지난시즌 13승9패（방어율 5.21）를 기록한 투수 강병규를 손에 넣는 `망외의 소득'을 올렸으며, 95년 두산에서 15승을 올렸던 선발투수 권명철（해태）도 수준급의 선수로 분류됐다. 권명철은 지난해 3월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해 한경기에도 나서지 못했으나 최근 회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롯데에서 중간계투로 활약한 김태석도 선발로 활용할 수 있을 재목으로 평가된다.
또 박경완（현대）과 조경택（한화）에 밀려 마스크를 쓸 기회가 없었던 장광호와 김충민도 훌륭한 즉시전력감. 이밖에 지난해 LG에서 타율 2학8푼9리의 좋은 성적을 거뒀던 김종헌도 SK 타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며 삼성에서 데려온 송재익은 대타 혹은 2루수 백업요원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SK는 이들 양도선수들에 대해 별도의 이적료를 부담하지 않는다.
[송진현 기자 jhs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