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신선우감독 인터뷰
기사입력 2000년 03월 22일 01시 16분
너무나 당연했기 때문이었을까.
3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현대 신선우 감독(44)의 표정은 담담했다.
경기내내 격정에 휩싸였던 신감독은 차분한 어조로 남아 있는 마지막 승부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소감은.
▲우선 기쁘다. 현대가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작정이다.
－3차전에서 고전했는데.
▲포스트 수비에 성공하면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외곽슛이 너무 난조를 보인 탓이다. 게다가 SBS의 수비가 워낙 거셌다.
－부상 중인 조성원의 컨디션은.
▲팀닥터가 조성원이 뛸 수 있다고 말했으며 외곽슛이 부진했기 때문에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투입했다. 앞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4∼5일 쉬기 때문에 조성원이 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SK와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큰 데.
▲SK와 삼성의 4강 플레이오프 결과를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SK는 인해전술을 펼치는 팀이 아니며, 삼성은 두터운 식스맨을 보유하고 있어 각기 장단점이 있다. 파트너가 결정되는 대로 상대 전력을 분석해 전술을 구상하겠다.
－앞으로 보완해야 될 부분은.
▲외곽슛이 막혔을 때 포스트 플레이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용병들에게는 공격보다도 동료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해주라고 주문하겠다.
[안양＝김종석 기자 js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