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국뮤지컬 대상 시상식 이모저모
기사입력 2000년 03월 22일 01시 16분
○…송윤아, 김지수, 홍경인 등 MBC `나쁜 친구들' 출연진들은 남우 주연상 수상자 허준호를 응원하기 위해 떼거지로 찾아와 남다른 우정을 과시.
홍경인은 "큰 상을 받는 (허)준호 형이 부럽기도 하다. 나도 한 노래하는 만큼 기회가 되면 뮤지컬에 한번 출연하고 싶다"며 은근히 자기 PR에 나서기도.
○…배두나와 함께 신인상 시상자로 나선 유지태는 영화 `가위'와 `동강'을 함께 활영하는 빡빡한 스케줄에도 불구, 불원천리 마다않고 달려온 경우.
유지태는 관객석의 `오빠 부대'들이 함성을 질러대자 스타덤을 실감한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MC 김혜수는 컨택트 렌즈를 깜빡 잊고 두고 왔으나 광화문 일대의 안경점을 샅샅이 뒤져 결국은 새 렌즈를 맞춰 낀 뒤 시상식장에 나타나는 프로 정신을 발휘.
김혜수는 그러나 이날 까만색의 얌전한 롱 드레스를 입고 나와 과감한 가슴 노출을 기대했던 남자 관객들은 다소 실망하는 모습.
○…영화계의 큰 별 전도연은 하늘색 드레스를 곱게 차려 입고 뮤지컬계의 맏형격인 남경읍과 손잡고 앙상블상 시상자로 나섰다.
전도연은 앞서 열린 4시 공연을 지켜보며 뮤지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특별상을 수상한 최주봉은 특유의 어눌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화법으로 "스포츠조선 대단해요. 외국에도 없는 상인데. 그건 그렇고 특별상이 제일 높은 상 아니에요?"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
또 하얀 원피스를 입고 나온 김선영(페임)은 여자 신인상 수상 소감에서 내내 울먹이면서도 의상담당, 메이크업 담당자의 이름까지 포함시키는 노련미를 과시, 관객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공연 10분전에 도착, "화려하고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내는 뮤지컬을 무척 좋아한다. 여러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의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뮤지컬은 패션의 성찬이기도 하다"는 말로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