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팀 7명, 브라질 유학
기사입력 2000년 03월 21일 14시 42분
축구협회 관계자는 21일 "지난달 청소년팀 25명이 단기연수를 받은 크루제
이로클럽으로부터 7명의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와 협의중"이라
고 밝혔다. 대상자는 이진호(학성고．FW) 정윤성(수원공고．FW) 이 호(중동
고．MF) 권 집(동북고．MF) 박주성(마산공고．MF) 송한복(배재고．DF) 김호
준(강릉농고．GK) 등 7명.
선수단을 인솔해 브라질에 다녀온 청소년팀 조영증감독은 "크루제이로클럽
에서는 단순히 연수시키는 게 아니라 선수에 대한 권리까지 확보하고 싶어
한다"면서 "3년가량 유소년팀에서 육성한 뒤 크루제이로에서 뛰게 하거나
해외로 이적시키는 방안을 제시받았다"고 말했다. 조감독은 또 "유소년 기
술담당 총책임자 토닝니뇨씨가 `이진호 정윤성 등 7명의 장래가 밝아 세계
적인 선수로 키워보고 싶다'며 먼저 제의를 해 왔다"고 덧붙였다.
11세부터 19세까지 연령별로 25명씩 선발해 유소년팀을 운영 중인 크로제이
로엔 입단테스트 때마다 브라질 전역에서 수많은 지원자가 몰려들고 있다.
지난 14일 기술위원회에서 이들의 진로를 논의한 축구협회는 학교 측과 부
모들이 동의하면 브라질 진출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상태. 마침 선수들도 브
라질 진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빠르면 내년초 현지에 합류할 것으로 보
인다. 선수들은 현지 고교에 다니면서 방과후 크루제이로클럽에서 축구수업
을 받게 된다.
축구협회는 국내복귀때 국내서 정규교육과정을 밟은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
는지 교육부와 협의해야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 관
계자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해외진출 프로젝트를 시행중인 만큼 이번
제의를 거절할 이유는 없다"면서 "한국선수들이 브라질에서 뛰는 모습을 보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