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경기장 평균공정 41%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23시 50분
‘평균 공정 41%.'
2002년 월드컵이 벌어질 10개 경기장의 건설현장이 봄을 맞아 한층 활기에 넘치고 있다.
지난 7일 박지원 문화부장관이 기자회견에서 기존에 국고지원이 결정된 5개 개최도시 이외에 재정부족으로 월드컵경기장 건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머지 수원 인천 울산 전주 서귀포 등 5개 개최도시에도 총 1803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이는 경기장 건설비의 30%를 차지하는 규모로 그동안 재정압박에 시달려오던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숨통이 트이는 소식이었다.
현재까지 경기장 건설에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는 곳은 대구로 5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스탠드와 기본골조 공사는 물론 지붕의 철골 트러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부산도 빠른편이다 2002년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타구장보다 착공이 빨랐으나 애초에 계획했던 개폐식 돔을 비용문제로 설계변경하며 지연된 공정율이 현재 52.4%. 경기장의 외관은 어지간히 들어났고 지붕공사와 잔디조성을 남겨두고 있다.
10개구장 중 가장 늦은 곳은 서귀포로 현재 26.93%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2001년 12월 완공예정으로 분화구 모양을 본뜬 경기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예산규모에 비해 과중했던 건설비용 부담이 국고지원으로 인해 많이 줄어들어 경기장 건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은 이미 완공된 요코하마 경기장과 오사카 경기장 이외의 8개구장 평균 공정이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장 늦은 고베 경기장은 지난해 10월 착공해 현재 1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