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형 '제9구단' 뜬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23시 50분
`21세기형 벤처 프로야구단'이 뜬다.
금융계의 벤처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세종증권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단 창단 희망의사를 밝혔다.
세종증권의 김형진 회장은 최근 KBO에 "프로야구단 창단을 희망한다"며 절차와 운영비용, 연고지 배정원칙 등을 문의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에 KBO측은 "각 구단의 프랜차이즈를 광역연고에서 도시연고로 바꾸는 등 신생구단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확실히 조성했다"며 "창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변했다는 것.
증권업계의 중간기업인 세종증권이 프로야구 참여를 희망하는 것은 단번에 삼성증권이나 대우증권과 같은 선발그룹으로 진입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실제로 재계 `빅4'인 현대 삼성 LG SK가 참여하고 있는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면 세종증권의 이미지는 극대화 될 전망.
첨단 벤처시대를 맞아 투자자들에게 친근함과 정확한 투자정보 제공을 지향하는 세종증권은 프로야구의 낙관적이고 신나는 이미지를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이고 확실하게 접목시킬 복안이다.
최근 삼성증권도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홈런의 호쾌함을 자사 추천종목의 폭발적인 상승력과 연계시킨 바 있다.
자본금 1600억원의 세종증권은 수익원 다각화로 지난해 자기자본 이익률 37%인 62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한 내실있는 기업.
특히 금융한국의 뉴 페러다임 제시를 목표로 하는 세종증권은 최첨단 전산망을 통한 서비스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이버 객장에서 선두주자로 급부상하는 등 금융계의 벤처기업으로 통한다.
세종증권은 지난해 11월 여성 케이블TV인 G-TV를 인수해 국내 최대의 100% 동영상하이퍼 포탈사이트인 SDN.com을 출범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상주 기자 sj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