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홈런 62득점... 휴일 방망이 빅뱅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00시 32분
프로야구가 `봄의 대향연'을 펼쳤다.
휴일인 19일 부산 광주 마산에서 열린 3게임에서 연타석 홈런과 랑데부 아치, 끝내기 홈런이 너울대는 가운데 올해 최다인 10개의 홈런과 62점이 봇물을 이뤘다.
롯데의 3년차인 이동욱은 부산 삼성전에서 6－8로 뒤진 9회말 극적인 3점 역전홈런으로 구도(球都)를 들썩이게 했다. 올시즌 첫 끝내기 아치.
올시즌 홈런왕 1순위로 지목되는 한화의 로마이어는 마산 두산전에서 6회에 좌중월 1점, 7회에 좌월 3점의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30도루－30홈런을 기록했던 호타준족의 데이비스는 6회 로마이어에 앞서 랑데부 홈런으로 이어진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의 거포 김동주도 4회에 우월 1점 아치로 대포 신고를 했고, 두산의 4년차 좌완 김영수는 5이닝동안 탈삼진 4개에 무실점으로 호투해 주전 가능성을 밝혔다.
그러나 롯데의 좌완 에이스 주형광은 5⅔이닝동안 5안타를 내주며 3실점했고, 삼성 노장진도 2이닝동안 4안타와 4사구 6개로 2실점했다.
현대 정민태도 4이닝동안 7안타를 맞으며 2실점, 김재박 감독을 한숨짓게 하는 등 투수들이 고개를 숙인 하루였다.
[이상주 기자 sj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