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내 범법행위 경찰과 공조 강력 대처
기사입력 2000년 03월 19일 15시 22분
"게임안에서 도둑질을 해도 형사상 처벌을 받게 됩니다".
최근 잇달아 발생,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내에서의 아이디 해킹과 아이템 도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게임개발사와 경찰당국이 공조체계를 갖추고 게임내 범법행위에 강력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리니지 운영팀 내에 `해킹 대책반'을 신설, 각 지역 관할경찰서의 사이버 수사대와 핫라인을 구축키로 했다"며 "이를 통해 온라인에서 벌어진 범죄를 오프라인에서도 강력히 제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엔씨측은 또 "각종 사이버범죄와 관련, 경찰로부터 받는 협조공문은 하루 평균 10건에 이른다"며 "앞으로 이에 관한 법적 처벌 사례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경찰 사이버 수사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 게임내에서 벌어진 절도행위에 대해 적용할 법률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러나 개인정보침해에 관한 법률을 적용한다면, 피의자는 작게는 벌금형부터 크게는 징역 3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혀 게임내 해킹 대응에 관한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엔씨측은 `해킹없는 리니지' 만들기 캠페인도 함께 펼치기로 결정, 홈페이지에 별도메뉴를 추가, 해당 법률사항과 처벌사례, 해킹방지 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공지할 예정이다.
또 아이템의 현금거래 행위와 게임 분위기를 해치는 심한 욕설, 음란성 채팅에 관한 조치 수위를 높여 상습적인 불량이용자의 계정은 영구히 압수하기로 했다.
한편 해킹도 문제지만 사용자 폭주로 서비스 수준이 갈수록 나빠진다는 사용자들의 지적에 대해 엔씨측은 "게임 상담인력의 대폭 증원과 대대적인 시스템 정비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사용자환경 구축을 빠른시일내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스템 정비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최근 3개월간 30억원을 투자하여 전용회선 및 서버 증설을 하고 있다.
따라서 시스템 정비작업이 끝나는 5∼6월쯤에는 현재의 네트워크 지연현상이 50%이상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임태주 기자 spark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