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 스타 임선애 '2부 무대 분위기 이끌어요'

기사입력 2000년 03월 17일 14시 48분



"대선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돼 긴장돼요."

임선애는 이번 빅쇼 출연진 가운데 비교적 신예에 속하는 스타다. 얼굴이 통통해서 귀엽게 보이지만 무대에 서면 다부지기 그지없다. 맑고 힘찬 목소리로 노래를 부를라치면 위압감마저 느껴진다.

임선애는 이번 빅쇼에서 2부 `요셉과 어메이징 드림코트' 하이라이트의 `해설자' 역을 맡았다. 해설자는 말그대로 극을 이끌어가며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설명을 해주는 사람. 요셉(김장섭)이 파라오(조남희)의 꿈 해몽을 해주는 장면에서 두사람 사이를 오가며 흥겹고 동화적인 분위기를 돋운다.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작품이라 신선한 느낌입니다. 역할이 언뜻 쉬워보이지만 극을 세밀하게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만만치 않아요."

전체 분위기를 이끄는 캐릭터라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올 때 나와야 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 덕분에 좋은 공부를 많이 했단다.

98년 `하드록 카페'에 이어 `바리, 잊혀진 자장가'에서 일약 주연을 맡아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임선애는 지난해에는 뮤지컬이 아닌 정극에 출연하며 연기세계를 넓혔다. 연희단 거리패의 `바보각시', `일출' 등에서 좋은 연기로 호평을 받은 것.

"배우라면 누구나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 하잖아요.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정극을 두편 하고나니까 다시 뮤지컬생각이 나더라구요."

올해는 대작 뮤지컬로 돌아가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싶다는 임선애. 이번 빅쇼는 그 도약을 위한 징검다리인 셈이다.

[김형중 기자 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