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지아의 체러팅서 '아시아 음식축제' 열려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19시 41분
"아시아 최고 요리사들이 벌이는 맛의 향연으로 초대합니다."
말레이지아의 체러팅 클럽메드 빌리지에서 31일까지 `제 1회 아시아 음식축제'가 열리고 있다.
체러팅 빌리지는 말레이지아 동부 해안에 위치한 리조트.
시원하게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와 이구아나, 원숭이가 뛰어노는 광활한 원시밀림 사이에 위치한 `초대형 별장'이다.
3월초 말레이지아와 일본 요리주간에 이어 17일부터는 중국, 마지막으로 24일부터 한국 요리축제가 벌어질 예정.
축제기간 내내 저녁 뷔페 때 세계 각국의 일품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각 나라 요리주간 동안에는 최고의 요리사들이 자국의 전통요리 강좌를 마련한다.
말레이지아 주간에는 TV 출연으로 유명해진 `스타 요리사' 캐롤 셀반이 해산물 요리인 `씨푸드 라임 코아이테우'와 쌀국수 볶음 `그릴드 스팅그레이 핀스'를 선보였다.
중국 주간에는 아시아외무부장관회담의 지정요리사이며 딤섬요리의 대가인 위유 윙 켕, 한국 주간에는 신라호텔 한식당 서라벌의 이창원씨가 나올 계획.
매일 저녁 뷔페에는 세계 각국의 요리사들이 환상적인 전통요리를 손님들 앞에서 직접 요리해 서비스한다.
중국요리 코너에서는 요리사가 반죽을 척척 쳐 즉석에서 가느다란 면발을 쑥쑥 뽑아내는가 하면, 이탈리아 요리사가 손님이 직접 고른 해산물로 파스타 소스를 볶아낸다.
특히 채러팅에 있는 동안은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말레이지아 전통요리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여러 나라의 식민지였던 역사 때문인지 말레이지아 음식은 유럽, 중국, 인도, 남미식이 혼합된 `섞어찌개'격.
전체적으로 톡 쏘는 칠리맛을 코코넛 오일으로 중화시켜 매콤 달착지근하다.
여기에 처음 접하는 외국인은 얼굴을 찡그릴 법한 라임글라스, 스캥글 등 허브향이 이국적 정취를 더한다.
통째로 노릇노릇하게 구워 매달은 오리구이와 곰팡이가 파랗게 핀 프랑스 치즈 등 `몬도가네식' 음식 때문에 김치 생각이 나면 어떡할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국 요리사 김병수씨가 매콤한 갓김치, 금방 담은 겉절이는 물론 두부김치, 쇠고기산적, 대하 냉채 등 한국의 일품요리를 내놓아 `고향생각'을 싹 잊게해 준다.
4박 5일(기내 1박, 월-수요일 출발)은 80만원. 5박 6일(기내 1박, 금-일요일 출발)은 91만원.
문의는 클럽메드 코리아 (02)3452-0123 www.clubmed.co.kr
[말레이지아(채러팅)=이영주 기자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