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내년 J리그 진출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13시 30분
울산 현대의 간판스타 김병지(30．GK)가 일본 J리그에 진출한다.
울산은 16일 김병지와의 막판 연봉협상을 갖고 올 시즌 뒤 J리그 진출을 허용하고 연봉 1억8000만원에 출전수당 200만원에 합의를 했다.
이번 협상에서 주 관건은 김병지의 차후 선수생활에 대한 구단의 배려 내용. 이때문에 김병지도 구단이 주선하는 일본 J리그행에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병지는 국내 GK로서는 해외진출 1호가 된다.
울산 현대는 올 1월 골잡이 김현석(33．베르디 가와사키)을 이적료 없이 J리그에 진출 시킨 전력이 있어 김병지도 김현석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지난 3개월동안 연봉협상 줄다리기를 해왔던 김병지와 구단측은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 마감일인 17일을 하루 남겨놓고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당초 김병지는 2억2000만원의 연봉에 출전수당 200만원을 요구, 1억원에 출전수당 200만원을 제시했던 구단과 갈등을 빚어 왔으며 타 구단 이적여부를 두고 양측 감정이 극한 상황까지 이르기도 했었다.
[이기철 기자 leek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