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징크스 삼성-기아 양팀 신경전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02시 56분
○…"(강)동희야, 비온다." "(문)경은아, 비온다."
플레이오프 4차전이 벌어진 부산에 경기 직전 비가 오기 시작하자 삼성선수단은 하나같이 얼굴에 웃음꽃이 함빡 폈다.
습도가 높은 날 주포 문경은의 슛감각이 좋아지는 반면 기아의 강동희는 컨디션이 떨어진다는 징크스 때문.
삼성 이성훈 국장은 경기장 입구에서 기아 강동희가 지나가자 `비가 온다'는 사실을 알려준 뒤 뒤이어 문경은이 나타나자 또다시 같은 말을 반복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삼성 썬더스는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있은 기아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손난로' 50개를 마련, 선수들에게 1인당 2개씩 나눠줬다.
`부산괴담'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부산경기에서 6연패를 하고 있는 삼성은 경기장이 너무 추워 선수들의 슛 감각이 떨어진다는 분석에 따라 주머니에 넣는 골퍼용 휴대 난로를 지급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