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수 '내 목표는 2관왕'
기사입력 2000년 03월 15일 12시 27분
한국 남자탁구의 톱스타 김택수(30．대우증권)가 대망을 꿈꾸고 있다.
오는 9월 시드니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김택수는 스포츠선수의 `황혼기'로 통하는 `서른고개'를 넘으면서 완숙미를 더해 현역선수로서 마지막 올림픽이 될 이번 시드니대회에서 단식과 복식을 모두 석권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말레이시아와 홍콩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 및 올림픽예선전을 마친뒤 휴식도 없이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김택수는 몸은 피곤하지만 컨디션 자체는 정상적인 상태.
그동안 1년이 넘게 괴롭혀 왔던 허리와 어께에 통증을 의사의 치료가 아닌 강훈련으로 떨쳐버리는 초인적인 정신력을 발휘해 이제는 스매싱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김택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1차적으로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는 부문은 후배 오상은(삼성증권)과 콤비를 이뤄 출전할 복식.
복식에는 최대 라이벌인 중국에 절대적인 강적이 없는데다 양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오상은과는 전형적으로도 호흡이 잘 맞아 지금까지 훈련한데로만 경기를 풀어가면 충분히 금메달이 가능할 것이라는게 본인은 물론 윤상문 감독의 진단이다.
문제는 단식인데 지난번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공링후이와 류궈량 등 중국의 세계톱랭커들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비법을 간파한데다 현재 스카이서브와 백핸드스매싱 등의 다양한 공격력을 가다듬고 있어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택수는 오는 7월까지 잇따라 벌어질 각종 오픈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해 실전감각을 유지하면서 중국 강호들과의 한판승부에 대비할 생각이다.
[김석현 기자 powe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