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한화전 3안타 힘찬 시동
기사입력 2000년 03월 15일 12시 18분
왠지 시원스런 안타가 터져나올 것 같은 예감.
해태 `톱타자' 장성호(23)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떠오르는 느낌이다.
해태의 올시즌 첫 공식무대인 14일 한화와의 광주 시범경기.
장성호는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3안타의 `팡팡쇼'를 펼쳤다. 2000시즌 최다안타왕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건 셈.
지난시즌 타격 3위(3할4푼2리) 최다안타 5위(166개)에 오르고도 막상 골든글러브에선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던 장성호는 입버릇처럼 "개인 타이틀을 따내 강력한 인상을 심겠다"고 말해왔다.
장성호가 내심 노리고 있는 타이틀은 최다안타 부문.
지난해 삼성 이승엽의 홈런퍼레이드 못지 않은 바람을 일으켰던 LG 이병규의 `시즌 200안타 도전'에 올해는 경쟁자로 동참하겠다는 태세다.
데뷔 3년째인 98년 3할대 타율에 첫 진입한 후 지난해까지 이어진 타격의 수직상승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공을 정확히 맞히는 능력만큼은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장성호. 선수협 활동으로 인한 양준혁의 초반 공백, 홍현우의 왼쪽 발목부상 등으로 짙은 어둠에 휩싸인 호랑이 타선이지만 그나마 장성호가 버티고 있는 게 큰 위안거리다.
[광주＝한준규 기자 manb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