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라운지] PO탈락팀들 훈련-스키 '바빠요'
기사입력 2000년 03월 14일 14시 18분
`어디 어디 숨었니.'
요즘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팀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LG는 잔치와 상관없이 `보충 수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이 끝나야 비로소 시즌이 끝난다는 지론이다.
오전엔 자율훈련, 오후엔 코칭스태프와 함께 패턴플레이나 웨이트트레이닝으로 5개월간 혹사한 근육을 풀어주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지난 7일부터 3박4일간 선수와 프런트가 설악산으로 단체 여행을 다녀왔다. 조리실장까지 데리고 가 공기 맑은 강원도에서 푸짐한 요리와 함께 등산과 온천욕으로 휴식을 취했다.
블런트가 줄행랑친뒤 겪은 9연패 악몽과 귀옆이 하얗게 드러나도록 깎은 단체 삭발, 6강 진출을 위해 애썼던 마지막 순간까지 허심탄회하게 되돌아보는 자리도 가졌다.
신세기는 지난 9∼11일에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때늦은 스키를 타고 왔다. 농구가 겨울 시즌이다보니 제대로 스키장에 가본 적이 없어 큰 맘먹고 `스키 납회'를 치렀다.
이달말까지 푹 쉰뒤 선수별로 부족한 부분을 조목조목 짚어내 다음달 중순부터 개인훈련에 들어간다. 그러나 4시즌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해 낙담한 유재학 감독의 얼굴을 생각하면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들이다.
`일단 해산'한 골드뱅크는 다음달 3일 수원 숙소로 `헤쳐 모여'다.
챔프전으로 부산한 기간이지만 "무리 좀 하려구요"라는 박민규 사무국장의 말 그대로다.
신인급 몇명이 숙소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동양은 조만간 최명룡 감독의 계획표가 나올 예정이다.
[김미연 기자 ib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