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오픈, 남자 복식 우승
기사입력 2000년 03월 13일 12시 33분
`셔틀콕 황제' 김동문(삼성전기)이 제90회 전영오픈배드민턴대회에서 2관왕에 등극했다.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국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복식 결승.
팀동료 하태권과 짝을 이룬 출전한 김동문은 98년 이 대회 우승자인 `한지붕 라이벌'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를 1시간6분의 대접전 끝에 2대1(15－4 13－15 17－15)로 꺾어 우승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김동문은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서도 나경민(대교)과 손발을 맞춰 세계 2위인 중국의 리우용－게페이조를 2대0(15－10 15－2)으로 제압, 2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에 복귀하며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 최고권위의 이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기는 90년 박주봉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해를 바꿔가며 다시 2관왕에 오른 김동문은 9월 시드니올림픽서 두번의 애국가를 울리게 할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한편 여자복식 2연패를 노린 나경민－정재희(삼성전기)조는 결승서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게페이－구준(중국)조에 0대2(5－15 3－15)로 완패,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복식 전종목 결승에 진출, 금 2개, 은 1개의 성적을 거두며 `복식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으며 중국은 여자복식과 남녀단식을 석권했다.
[김종석 기자 js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