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룡, 세계쇼트트랙 3관왕
기사입력 2000년 03월 13일 12시 33분
`한국 쇼트트랙의 기대주' 민 룡(18．경신고2)이 99-2000시즌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서 3관왕에 올랐다.
민 룡은 13일 새벽 영국 셰필드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 3000m서 5분02초49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중국의 리자준(5분02초934)과 미국의 다니엘 웨인스테인(5분03초416)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개인종목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합산하는 남자 개인종합서도 총점 68점으로 캐나다의 에릭 베다드(63점)와 중국의 리자준(60점)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민 룡은 지난 11일 1500m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대회 3관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민 룡은 자신의 첫 성인대회였던 지난해 10월 월드컵 1차대회 1500, 3000m서 2관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 이번 시즌에만 모두 금메달 7개를 목에 걸어 단숨에 세계 쇼트트랙의 최강자에 등극했다.
지난해 9월 처음 태극마크를 단 민 룡은 지구력, 순발력이 탁월하고 특히 유연성이 좋아 코너웍에 강하지만 중-장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거리에 약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이날 안상미(계명대)는 여자 3000m서 중국의 양양A를 3초173 차로 따돌리고 5분24초272의 기록으로 우승했으며 여자 개인종합에선 양양A(89점)에 이어 총점 52점으로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서 총 금메달 4, 은메달 3, 동메달 3개를 따냈다.
[서태원 기자 waki＠]
◇민 룡이 남자 3000@서 우승한 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셰필드(영국)＝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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