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평, 삼보 '정신력'의 승리
기사입력 2000년 03월 12일 23시 33분
두팀 모두 간판 스타인 허 재와 김성철이 부상으로 결장했다는 점과 2연패에 빠진 삼보와 2연승의 여유가 있는 SBS의 정신력이 승부의 변수였다.
결국 정신력과 허재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김승기의 삼보가 첫승을 거뒀다.
승부는 2쿼터의 수비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삼보 양경민은 브루어를 4득점으로 묶었고 교체 투입된 정경호도 프루의 공격 범위를 최대한 좁혔다.
삼보 수비는 SBS의 프루를 이용한 중앙 공격과 외곽 공격을 연속적인 실책과 자유투 실패로 유도했고, SBS의 벤치는 선수 교체와 작전 타임으로 공격의 돌파구를 찾으려했으나 김성철이 빠진 공백을 메꾸지 못하고 9득점밖에 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SBS는 발이 느린 프루를 빼고 빠른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더블팀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려고했으나, 외곽슛이 부진한 데다 삼보의 김승기에게 고비마다 스틸과 득점을 허용해 첫패를 기록했다.
삼보는 2차전부터 슛감각이 살아난 양경민의 좋은 수비와 적중률 높은 3점포로 탈락 위기를 넘겼을 뿐 아니라 허 재 없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얻어 4차전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연세대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