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파이널 판타지' 영화로 만들어진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12일 16시 19분
영화 같은 게임 `파이널 판타지'가 진짜 영화로 만들어진다.
소니 영화사(콜럼비아사)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영화 파이널 판타지(이하 파판)가 2001년 개봉을 목표로 현재 작업중에 있다"며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 머리카락까지 진짜처럼 묘사한 100% 디지털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영화 파판이 진짜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
전세계 엄청난 게임 마니아들이 기다리던 소식. 그동안 밝혀진 소식이 워낙 없는 까닭에 `진짜 만들어지느냐'는 논란이 있을 정도로 마니아들을 궁금하게 해왔던 것.
하지만 소니측은 지난주 `파이널 판타지 무비'의 공식 웹사이트 문을 열며 이같은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작업중인 곳은 할리우드가 아닌 하와이 호놀룰루이며 150명의 컴퓨터그래픽 아티스트들이 작업에 참여 중이란 것.
할리우드는 물론 일본과 유럽의 특급 아티스트들이 모두 모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파판의 영화제작은 `디지털로 만든 실사 영화'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실존 인물이 필름으로 찍은 것인지 컴퓨터로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인지 구분을 할 수 없을 것이란 설명.
머리카락과 옷의 주름 뿐만 아니라 피부의 색깔과 얼굴표정까지 정교하게 표현해 낸다는 것.
따라서 인간의 감정과 움직임을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으로 완벽하게 재현한 첫번째 디지털 영화가 될 전망.
이미 이렇게 만들어진 사이버 배우들의 목소리를 연기할 배우들의 캐스팅이 끝난 상태다.
디지니의 장편 만화영화 `뮬란'에서도 목소리 연기를 한 밍 나가 파판의 여주인공 역을 맡았다.
이외에 알렉 볼드윈, 제임스 우드, 도널드 서덜랜드 등의 할리우드 스타가 동원돼 호화 배역진을 자랑한다.
스토리는 서기 2065년 파괴와 혼동만이 남은 지구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사랑, 우정, 모험을 담을 예정.
파판은 87년 닌텐도의 가정용 게임기 패미콤 버전으로 개발된 이래 현재까지 끊이지 않는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
특히 파판 7부터는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파판 8은 전세계적으로 700만장 이상 팔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파판 8은 PC용으로도 제작, 지난달 국내 출시돼 출시 두달만에 5만카피가 팔렸다.
[임태주 기자 spark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