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J리그 데뷔 축포

기사입력 2000년 03월 12일 13시 27분

`K리그의 모범생' 김현석(33．베르디 가와사키)이 J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연봉 4천만엔(한화 약 4억4000만원)을 받고 지난달 울산 현대에서 베르디로 이적한 김현석은 11일 가와사키 홈구장에서 벌어진 감바 오사카와의 개막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38분 동점골을 성공시켜 팀의 2대1 역전승에 수훈을 세웠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뛴 김현석은 수비형MF 하야시 겐타로의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흐르자 재치있게 슬라이딩 슛,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김현석은 이날 `게임 MVP'에도 선정돼 한국인 사령탑인 장외룡감독에게 첫승을 안겼다.

부천 SK 출신으로 이날 데뷔전을 치른 윤정환(26．세레소 오사카)은 시미즈 S－펄스와의 원정경기서 플레이 메이커로 출전,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윤정환은 전반엔 볼을 빼앗기는 등 매끄러운 플레이를 하지 못했으나 0－1로 뒤지던 후반 9분엔 동점골에 수훈을 세웠다. 윤정환이 상대진영 오른쪽을 파고드는 모리시마에게 정확히 패스를 했고, 모리시마는 다시 센터링, 다사카의 동점골을 지원한 것.

최성용(25．빗셀 고베)과 유상철(29．요코하마 F. 마리노스), 노정윤(29．세레소 오사카)은 선발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부친상을 치르고 지난 7일 복귀한 하석주(32．빗셀 고베)는 후반에 15분간 뛰다 교체됐다. 홍명보(31．가시와 레이솔)는 지난 5일 J리그 예비전인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와의 경기서 경고를 받아 결장했고, 수원 삼성 출신 박건하(29．가시와 레이솔)는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했다.

◇J리그 한국선수 활약도(11일)

선수＝소속＝11일 활약상＝전적(상대팀)＝올시즌 성적

김현석＝가와사키＝1득점＝2대1(G오사카)＝1득점

윤정환＝세레소＝90분 출전＝2대3(시미즈)＝ －

노정윤＝ " ＝ " ＝ " ＝ －

홍명보＝가시와＝결장＝1대0(이와타)＝ －

박건하＝ " ＝ " ＝ " ＝ －

최성용＝고베＝90분 출전＝1대0(히로시마)＝ －

하석주＝ " ＝후반 15분 출전＝ " ＝ －

유상철＝요코하마＝62분 출전＝0대1(FC도쿄)＝ －


◇J리그 전적(11일)

베르디 가와사키 2－1 감바 오사카

FC 도쿄 1－0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제프 유나이티드 6－1 교토 퍼플상가

가시마 앤틀러스 1－0 나고야 그램퍼스

빗셀 고베 1－0 산프레체 히로시마

시미즈 S 펄스 3－2 세레소 오사카

가시와 레이솔 1－0 주빌로 이와타

아비스타 후쿠오카 2－1 가와사키 F

[신향식 기자 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