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롯데-한화 동점
기사입력 2000년 03월 12일 13시 26분
롯데는 소총, 한화는 대포였다.
롯데는 대만리그 타격왕겸 MVP 출신인 신입 백인용병 우드와 최고참 김응국의 좌타라인이 방망이를 날카롭게 돌렸다.
2회초 선두 3번 우드가 좌중간 안타로 나가자 5번 김응국이 중견수 키를 훌쩍 넘겨 펜스앞에 떨어지는 3루타를 날리고 한화 선발 이상열의 폭투때 홈인, 2－0.
우드는 8회 2사 만루에서도 2루 베이스 옆을 스치는 총알같은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한화는 6회 데이비스가 백스크린 한가운데로 넘어가는 125m짜리 중월홈런, 3년차 심재윤이 8회 밀어친 우월 2점홈런, 신인 이범호가 3－4로 뒤진 9회 동점홈런을 날리는 등 홈런 3방으로만 4점을 냈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최고시속 141㎞의 묵직한 직구에 면돗날 컨트롤이 살아나며 3이닝을 삼진 3개 포함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어깨부상을 털어냈고, 9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한화 구대성은 공 2개를 던져 롯데 8번 강성우를 병살타로 가뿐히 잡아냈다.
[제주＝박진형 기자 jin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