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디자인한 아시아경마회 엠블램 인기
기사입력 2000년 03월 10일 15시 02분
한국인이 디자인한 ARC(아시아경마회의) 엠블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ARC는 1년반∼2년에 한번씩 각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아시아 경마국의 최대잔치.
이번엔 제27회로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말라얀 터프클럽주최로 싱가포르와 페낭(말레이시아)을 오가며 열렸다. 주최측은 원안에 갈기를 휘날리며 달리는 경주마의 형상이 담긴 엠블렘기를 제작, 대회기간 내내 행사장 곳곳에 내걸었다.
이 엠블램은 마사회 고객서비스팀 신현미씨(여．35)의 작품.
지난 93년 2월 제23회 필리핀 ARC때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공모했는데 신씨가 응모해 당선된 것이다.
녹색의 원안에 경주마 머리를 그려넣은 것으로 경주마와 기수, 관중, 경마장 등 경마의 4요소가 모두 담겨있다.
이 엠블렘을 본 말라얀 터프클럽의 한 관계자는 "동양적 곡선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경주마의 갈기가 역동적"이라며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신씨는 이화여대 미술대를 졸업하고 89년 4월 마사회에 입사한 이래 마사회의 CIP를 모두 제작했다.
[싱가포르＝이규승 기자 hor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