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전설적인 기술
기사입력 2000년 03월 10일 14시 44분
에로-에게 묻는다면, `건강', `상쾌', `예쁨'이라 답할 것임.
그 이유를 차례로 설명하야 볼작시면.
쾌변(快便)은 건강의 증거라 하고, 또 얼마나 시원한가！
귀엽다는 것도 맞다！ 요즘 중．고．대딩들은 가방이나 핸드폰에 이 캐릭터를 달고 다니거든. 자, 뭔지 감 잡으셨지?
에로비안-에서도,`ddong'으로 썼는데, 오늘부터는 본명(?)으로 말하겠다. 똥이다！ 요즘 똥을 소재로 하는 `예술작품'이 붐이다.
유머 `똥 나라 시리즈', `광수생각'에 자주 등장하는 김나는 똥 그림, 이규형의 책 `똥 신드롬', `아우똥(아름다운 우리의 똥 이야기)'이라는 인터넷사이트도 있다. 그림동화 `똥 뿌직'도 있고.
똥 누러 갈 때 했던 말의 변천.
① `잠시 자리 좀 뜨겠소이다.'→ ② `손 좀 씻고 오겠소.'→ ③ `화장실에 다녀올게.'→ ④(이성 친구에게도)`아유, 똥 마려~！'
①번에서 ④번까지 걸린 시간이 약 300년쯤 됐을 걸.
똥이 갑자기 사랑(?)을 받는 이유가 뭘까?
신세대들은 지저분하고 촌스러운 것을 당당히 앞세우는 `악취미'같은 `키치문화'를 가지는데, 그 것인지 모른다.
똥 얘기로는 이 것이 전설 중 전설이다.
-코미디 황제 이주일 아저씨의 미주 첫 공연.
호텔에서 뒷간을 찾지 못한 그, 급한 나머지 객실 복도에서 신문지를 깔고 똥을 누었다나. 누고 나서 창 밖으로 휙~ 던졌는데, 아, 글쎄, 이 똥이 신문지만 날리고 벽에 철썩~ 붙고 말았단다.
객실 복도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달려 온 지배인, 눈을 크게 뜨고 외치더란다.
"오우, 벽에 똥을 누는 기술을 배우고 싶어요！"
☞ 똥보다 못한 인간도 많거늘 감히 똥을 흉보지 말지어다！
[작가/유머코디네이터 jefa3189@chollia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