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가 정품보다 더 잘팔린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23시 33분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국내 시판 5개월여가 지난 현재도 여전히 가짜 제품이 두배이상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비아그라 시판 6개월을 맞아 9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의 비아그라 총 판매액이 84억7500만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암시장에서는 모두 200억원대의 비아그라가 거래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화이자측은 올해 비아그라의 총 매출이 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암시장에서는 이보다 많은 150억~2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비아그라는 시판허가가 나지 않은 100mg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80% 가량이 가짜라는 게 화이자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암시장에서 비아그라를 찾는 것은 정품의 경우 병의원에서 발행한 심장질환 관련 건강진단이 있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화이자측은 비아그라 정품은 서울의 대형병원 등 전국 237개 병원에서 처방을 하는 등 신약으로는 매우 드물게 4개월이라는 단기간내에 전국적인 보급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강병원 기자 hospi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