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퀵모션 집중연습…컨디션 90%'
기사입력 2000년 03월 08일 23시 23분
쾌조의 스타트. 한국 프로무대를 8년 경험한 베테랑의 관록이 그대로 묻어났다.
아직 절정은 아니지만 요미우리 코칭스태프나 일본 언론은 모두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호투였다"고 평가했다.
－어떤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나.
▲일단 첫 경기인만큼 직구의 볼끝에 신경을 썼다. 타자의 개별 특성을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변화구를 던지는데는 약간 조심스러웠다.
－퀵모션이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
▲일본에는 정수근(두산)처럼 발이 빠르고 까다로운 좌타자들이 많아 그동안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스트라이크존의 차이점은.
▲한국도 최근들어 스트라이크존이 상당히 좁혀졌다. 공격야구의 흐름 때문인 것 같다. 큰 문제는 없었다.
－현재의 컨디션은 어느 정도인가.
▲약 90%이다. 무리를 해도 부상하지 않을 정도로 몸은 만들어져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구속도 올라갈 것이다. 평균 145∼146㎞는 던질 수 있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타자들에 대한 분석, 자료 수집 등이다.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내 스타일의 피칭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령 볼카운트 1－3에서 4구를 의식하지 않고 변화구를 던지고 싶은 경우가 있었는데 포수가 직구 사인을 내 그대로 따랐다.
－앞으로의 일정은.
▲다음 등판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 빨리 1군에 합류하고 싶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 어설프게 올라가 적응을 못하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만들어진 상태에서 올라가겠다.
[도쿄＝양정석 특파원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