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1이닝 무실점
기사입력 2000년 03월 08일 12시 25분
보스턴의 차세대 에이스 김선우는 8일(이하 한국시간) 포트마이어스 시티오브팜스파크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범경기서 라몬 마르티네스에 이어 3회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4명의 타자를 맞아 1안타 무4사구 무실점.
김선우는 선두 8번 누네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두번째 타자 9번 오식에게는 볼카운트 2－0에서 우전안타를 허용. 유인구를 던진다는 것이 가운데로 몰렸다. 비록 안타를 맞았지만 오른손 타자 오식이 툭 갖다댄 것이 코스가 좋아 안타가 됐다.
김선우는 이후 두 타자를 공 2개로 가뿐히 요리했다. 1번 브라운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2번 허만슨은 초구에 1루수 플라이로 처리.
김선우는 8개의 공으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피츠버그 타자들을 압도했다. 보스턴은 피츠버그에 13대2로 대승.
지미 윌리엄스 감독은 2회말 2점을 얻어 리드를 잡자마자 김선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당초 4번째 투수로 대기하고 있던 김선우를 제2선발 라몬 마르티네스에 이어 2번째 투수로 전격 등판시키면서 그에 대한 기대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현재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 자격으로 보스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뛰고 있는 김선우는 지난 4일 보스턴칼리지전(2이닝 3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면서 레드삭스의 차세대 `햇살'임을 또 한번 입증했다.
[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국제전화 김남형 기자 st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