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주니치 떠나라'
기사입력 2000년 03월 08일 12시 23분
"이종범은 주니치를 떠나라."
이종범의 2군추락 소식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특히 국보급 타자에 대해 납득키 어려운 결정을 내린 호시노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스포츠조선이 7일부터 인터텟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실시중인 이종범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8일 오전 현재 응답자 4642명중 68%인 3625명이 주니치와의 결별을 요구, 화가 난 네티즌들의 정서를 대변해주고 있다. 결별을 주장한 네티즌들중 56.5%인 2625명은 일본내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21.5%인 1000명은 국내복귀를 원했다.
스포츠조선 게시판에서 ID가 `주니치'인 네티즌은 "이종범이 너무 순해서 호시노에게 당했다"면서 "다른 팀으로 옮겨가는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ID `dyd'는 "호시노 감독이 이종범을 그렇게 무시할 수 있는가"라고 울분을 터트리며 만약 "일본의 이치로가 한국에서 그런 수모를 당한다면 일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호시노감독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PC통신에도 분노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하이텔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73%의 네티즌이 주니치와의 즉각적인 결별을 요구했다.
하이텔의 ID `수림초롱'은 "요즘 이종범의 타격에 물이 올라있다"고 전제하고 "시즌개막전까지 관례인 외국인선수와의 경쟁도 시켜보지 않고 2군으로 내려보낸 것은 결국 이종범에게 짐싸서 한국으로 가라는 말밖에 안된다"면서 분을 삭이지 못했다. 또다른 네티즌(mk294)은 "단지 가을캠프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군행을 선언한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이종범 스스로가 강력히 트레이드를 요구할 것을 주장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