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이러쿵 저러쿵] 연예인들의 구애작전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14시 43분
사랑하는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예인들 사이의 만남도 마찬가지이다.
남들이 생각하면, 그저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 같지만, 실상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선 엄청난 공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한동안 염문설이 나돌던 K양과 S씨의 만남도 그런 경우였다. S군은 K양과 자주 연락을 하는 사이였지만, 동료연예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다가, 어느날 그녀의 `가상한 노력'에 감복해 마음을 움직였다고 한다.
K양은 S군이 호출기에 남겨두었던 메시지를 하나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고, 어느날 이를 S군에게 들려줌으로써 `일편단심'을 과시했던 것이다.
또한가지 상대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은 `선물'이다. 꽃을 보내는 고전적인 방식도 있고, 반지 목걸이 시계 등을 선물하며 큐피트의 화살을 쏘기도 한다.더러는 고급 승용차처럼 비싼 물건으로 사랑의 크기를 과시하는 이도 있다.
시계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방송국 분장실에서 두 여자 연기자가 시계 때문에 묘한 신경전을 벌인 적도 있다고 한다. 한 여자 연기자가 자신이 선물받은 시계를 은근히 자랑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여자 연기자가 아무 말없이 자신의 시계를 손가락으로 툭툭 쳤다고 한다.
알고보니 그것은 같은 시계였다. 한 남자가 두 여자에게 같은 시계를 선물했던 것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옷을 사주는 것도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런데 옷을 살 때도 잘못하면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
K양이 그런 경우였다. K양은 외국을 다녀오면서 L씨에게 티셔츠를 사왔다. 그런데 L씨는 옷을 입어보고는 얼굴을 찡그렸다. 옷의 팔길이 한뼘쯤은 더 길었던 것. 이때 L씨는 "나 운동선수 아니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K양은 이전에 키가 큰 운동선수를 만난 적이 있었던 것이다.
화창한 봄. 그러고보니 화이트 데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지금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성이 담긴 선물로 무엇을 고를까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글:이문성[영화기획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