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4년연속 챔프진출 보라
기사입력 2000년 03월 06일 14시 08분
`항공모함'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힘찬 발진을 시작했다.
기아는 4일 끝난 정규리그서 당초 원하던 각본대로 순위가 결정, 포스트 시즌 대진이 유리하게 짜여져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껄끄러운 상대인 현대 삼보 SBS를 모두 피해 5전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서 우선 삼성과 맞붙게 된 것. 김영만이 삼성 3점슈터 문경은의 천적인 데다 포인트 가드 주희정은 외곽슛이 약해 수비에서 한결 수월하다는 분석이다. 골밑에서 위력을 떨친 삼성 외국인 센터 싱글턴이 최근 체력저하에 시달리고 있어 포스트에서도 해볼만하다는 게 기아 코칭스태프의 전망.
기아는 3,4차전이 열릴 부산에서 삼성전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수원 원정 1,2차전서 1승을 챙긴 뒤 안방에서 승리를 확정짓는다는 각본을 짜놓았다.
삼성 다음은 SK.
SK는 노련미가 떨어지는 데다 베스트5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심해 편한 상대라는 평가다.
게다가 기아는 정규리그내내 시달렸던 부상 악령에서 완전히 벗어나 팀전력이 정상궤도에 올라 자신감에 넘쳐있다.
강동희 김영만이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른발목 부상으로 4,5라운드서 11게임을 쉰 저머니도 4일 동양전서 시험가동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날 저머니는 27분을 뛰며 16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으며 그동안 충분한 휴식으로 더욱 힘을 발휘하고 있다.
기아 박수교 감독은 "천신만고 끝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지만 우리 팀의 저력이 발휘될 승부처는 지금부터"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종석 기자 js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