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체육대상] 최우수단체 중앙대 (농구)
기사입력 2000년 03월 05일 15시 09분
`청룡 군단이 르네상스를 맞았다.'
2년간 아마농구를 평정한 중앙대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중앙대는 98농구대잔치에 이어 지난해 MBC배와 1,2차 대학연맹전 등 4개 대회서 연속 우승, 허 재－김유택－한기범이 활약한 80년대 전성기를 재연했다.
지난해 이병희배 추모 최강전에서 준우승에 그쳐 연속 우승 신화가 깨졌지만 2000농구대잔치에서 2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중앙대의 힘은 포지션별로 완벽한 맨파워를 갖췄다는 점.
`트윈타워' 김주성과 송영진은 높이와 기량에서 대학 최강 수준이다.
프로팀들이 시즌을 앞두고 스파링 파트너로 중앙대를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3년생 김주성(2@5)는 체격은 다소 왜소하지만 유연한 피벗플레이와 프로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개인기로 코트를 휘젓고 있다. 최우수선수와 득점상, 리바운드상은 김주성의 독차지다. 4년생 송영진도 리바운드 가담은 물론 3점슛까지 다양한 공격루트를 선보이고 있다.
철옹성 같은 골밑에 고비마다 척척 3점슛을 꽂는 황진원과 신동한의 슛감각도 물이 올랐다. 올해 프로팀 SK 나이츠에 입단한 `제2의 이상민' 임재현의 공백은 박지현과 김상영이 거뜬히 메울 전망.
여기에 `잡초 농구'의 대명사로 불리는 김태환 감독의 스파르타식 훈련과 승부근성, 한기범 코치의 친형같은 리더십은 구슬을 보배로 꿴 밑거름이 됐다.
새천년에도 중앙대의 무적 시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 연혁
▲53년＝창단, 동년 전국체육대회 우승 ▲56년＝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준우승, 선수부족으로 해체 ▲67년 3월＝농구부 재건, 제2차 전국학도체전 우승
▲83년＝대학춘계연맹전, 종별선수권, 대학토너먼트대회 우승 ▲84년＝춘계대회, 추계대회, 전국체전, 종별선수권, 서울시 종별선수권 우승, 84년 백상배 수상
▲85년＝춘계대회, 종별선수권대회 우승, 농구대잔치 2차대회 우승 ▲86년＝춘계대회, 종별선수권대회, 추계대회, 전국체전 우승 ▲83∼87년＝19연속 우승, 73연승 대기록 수립
▲94년＝전국체전 우승 ▲95년＝대학연맹 1차 준우승, 전국체전 준우승 ▲96년＝전국체전 우승
▲98년＝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겸 대학연맹 1차 공동우승, 농구대잔치 우승 ▲99년＝MBC배전국대회, 대학연맹 1,2차 우승, 이병희배 최강전 준우승
▲2000년＝농구대잔치 우승
[김미연 기자 ib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