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안양서 새출발 하고 싶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02일 14시 25분
"나의 능력을 인정해 줘 고맙다. 이적이 성사되면 안양이 우승하는 데 겸손한 자세로 이바지하겠다."
안양 LG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울산 현대의 GK 김병지(30)는 2일 오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안양에서 새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 심정은.
▲울산서 9년간 뛴 만큼 이젠 변화를 주고 싶다. 그것이 경기력 향상에도 자극제가 될 것이다. 안양처럼 가능성 있는 팀이 우승하도록 밀알이 되는 것은 기쁜 일 아닌가.
－울산에서 이적시켜 줄 것으로 보는가.
▲무명이던 나를 키워준 울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실력을 인정해 주고 그만큼 대우해 주겠다는 팀이 더 마음에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점을 울산도 알아 주었으면 한다. 내 진로를 울산과 진지하게 협의하겠다.
－안양을 어떤 팀이라고 보는가.
▲선수를 소중히 여기는 팀이라고 들었다.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팀이란 믿음이 간다. 조광래감독의 스타일도 마음에 들고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호흡해온 최용수와도 절친한 사이여서 호감이 간다.
[신향식 기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