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삼성 연패 탈출 주역
기사입력 2000년 03월 01일 23시 23분
전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시즌 프로농구 중립경기서 버넬 싱글턴(20득점 14리바운드)의 완벽한 골밑장악과 주희정(16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앞세워 골드뱅크를 81대76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6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22승22패로 3위 삼보를 반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5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플레이오프행 막차 경쟁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골드뱅크는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18승26패를 마크,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갔다. 이로써 한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은 SBS LG 동양의 3파전에서 주인이 가려지게 됐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이버츠와 싱글턴의 대결. 그러나 싱글턴만 만나면 꼬리를 내리는 이버츠의 징크스는 예외없이 이어졌다.
주득점원 이버츠가 싱글턴의 풋워크와 탄력에 농락당한 골드뱅크는 초반부터 끌려갔고 주희정까지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해 속공과 돌파를 연달아 성공시킨 삼성은 전반을 44－37로 앞섰다.
골드뱅크의 극심한 슛난조를 틈 타 강 혁의 3점포가 내리 적중한 삼성은 4쿼터 시작과 함께 순식간에 75－57.
4쿼터 중반 골드뱅크는 3점슛 4개를 꽂으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향한 집념을 보였지만 이버츠가 끝내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잠실＝류성옥 기자 watchd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