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썸딩, 딥블루씨… '오싹오싹' 공포특급
기사입력 2000년 03월 01일 14시 32분
공포의 롤러코스터를 타보자.
극장 개봉시 서울관객 70만명을 기록한 `텔미 썸딩'(이십세기 폭스). `연쇄 살인'을 소재로 한 하드고어 스릴러다. 잘린 머리, 토막난 다리 등 잔혹한 장면이 가득하다.
`텔미 썸딩'은 극장 개봉시 관객들 사이에 격론을 일으킨 영화로 유명하다. "감독이 일방적으로 정답을 제시해주는 게 아니라 관객들이 함께 추론해가면서 답을 찾았으면 한다"는 장윤현 감독의 연출 의도 그대로, 범인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오형사가 CD플레이어 안에 숨긴 사진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나' `수연과 여자친구 승민은 어떤 관계인가' 등등 당시 풀지 못했던 수수께끼의 답을 찾아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편 국내에 이미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엑스 파일'도 새로운 시리즈(이십세기 폭스 )를 최근 내놓았다. `엑스체인지'(98년작) `인공 유전자'(99년작)가 나란히 출시된 것.
`인공유전자'는 에일리언에서 추출한 강한 유전자를 통해 세상을 정복하려는 음모 세력의 이야기를 그렸다. `엑스체인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멀더의 몸이 뒤바뀌는 사건이 소재다.
잔인한 장면은 없지만 `알 수 없는 외부의 적'이 가져다주는 공포가 때로는 더 클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딥 블루 씨'(워너 홈 비디오)는 `상어'라는 직접적인 공포를 내세웠다. 유전자 조작으로 거대하게 자란 상어가 파괴와 살육을 반복하는 것.
8000만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상어가 꽤 사실적이다. 항공 우주 기술을 응용해 만들어진 길이 7.5@의 최첨단 기계 상어가 관객을 끊임없이 위협한다. `롱키스 굿나잇' `클리프 행어' 등의 레니 할린 감독 연출. 사무엘 잭슨 주연.
[전상희 기자 f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