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바람개비] '비천무' 6월개봉
기사입력 2000년 03월 01일 14시 32분
작년에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여름시즌에 선보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대결시켜 성공을 거두었던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또다른 야심작 `비천무'를 올여름에 개봉시켜 `미션 임파서블2' 등 할리우드 액션영화와 정면대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3월 극장가에는 유난히 `긴 영화'들이 선보이게 돼, 관객들이 본전 생각은 안해도 될 듯.
4일 개봉되는 `그린 마일'(사진)의 러닝타임이 3시간 1분인 것을 비롯해 `리플리'(4일 개봉), `인사이더'(11일 개봉), `허리케인'(18일 개봉) 등이 상영시간이 2시간 이상 되는 영화들.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모두 아카데미상 후보라는 것.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잉글리쉬 페이션트' `타이타닉' 등 역대 아카데미상 수상작을 보면 유난히 긴 영화들이 많았고, 오스카를 겨냥한 영화들은 대체로 길게 만드는 경향이 생겨났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아카데미 후보작들이 집중적으로 개봉되는 3월 극장가에 긴 영화들이 많은 것은 당연?
○…일본 이와이 @지 감독의 `4월의 이야기'가 제목처럼 국내에서 4월에 개봉된다.
이와이 @지의 `러브레터'가 서울에서만 70만명 관객을 동원하는 대성공을 거둔데 이어 선보이는 `4월의 이야기'는 그의 또다른 명편으로 꼽히는 작품.
이와이 @지는 재작년 `4월의 이야기'로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해, 선풍을 일으킨 적이 있다.
[안영준 기자 june＠]
[전상희 기자 f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