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컴퓨터-전화 연계 UMS서비스 속속 등장
기사입력 2000년 02월 28일 14시 29분
▲동아리 회장이 컴퓨터로 E-메일을 보낸다. 메일은 기계음으로 변환되고 몇초 뒤 30명 회원에게 동시에 전화로 전달된다.
▲컴퓨터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화나 휴대폰으로 메모를 저장한다. 조금뒤 다른 사람이 그 내용을 컴퓨터에서 메일로 받는다.
이처럼 기존의 통신, 메일보다 진일보한 메시지 전달 기술이 바로 `통합 메시징 서비스'(UMS·Unified Messaging Service)다. 컴퓨터와 휴대폰, 전화, 팩스로 상호 전환이 자유로우며 한꺼번에 특정 다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문자를 목소리로 변환시켜 주기도 하며, 반대로 목소리를 문자로 만들어 저장할 수도 있다.
이동통신 사업까지 포괄하고 있는데다 인터넷 사업의 중심인 커뮤니티 구축에 필수적인 사업이라 시장은 수천억원대에 달한다. 인터넷 업계가 바로 이 UMS를 두고 치열한 경쟁 체재에 돌입했다.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는 다우기술의 큐리오(www.Qrio.co.kr) 서비스는 3월 8일 서비스를 개시한다. 메일 발송 예약과 일정, 주소록 관리는 물론 한번 읽어본 메일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미션 임파서블' 기능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앞선 기술력을 익히고 충분한 서버 보유와 개인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투자한 기간이 1년이 넘는다.
블루버드소프트는 이미 21일 한박스(www.hanbox.com)를 열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고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컴퓨터와 전화, 메일 기능 등을 모두 묶어 완벽한 개인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3월중 일본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팝스메일(www.popsmail.com)은 이미 작년 12월부터 대표전화 기능 등 일부 UMS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입 회원 20만명. 3월중 완벽한 UMS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인 서비스를 할 예정. 이밖에도 넷피스(www.netffice.com)가 일부 서비스를 시작했고 외국기업 투비슈어(www.2bsure.com)도 한국에 막 상륙했다.
전문 포털이나 통신망 사업자들도 UMS서비스 업체와 제휴, 서비스를 서두르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과 두루넷, 하나로통신, 한국통신하이텔 등.
사용자로서는 대단히 반가운 서비스다. N세대의 취향에 맞게 특이함과 편리함을 고루 갖추고 있을 뿐더러 대부분 업체가 무료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 효과가 큰 것은 물론 쇼핑몰과 연계할 경우 시장규모가 상상을 뛰어 넘는다.
[전동희 기자 canc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