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산타나] '10살때 성추행 당했다' 충격고백
기사입력 2000년 02월 28일 14시 29분
올해 그래미상을 휩쓴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산타나(52)의 소년시절은 `성추행'이라는 그늘에 덮혀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산타나는 최근 롤링 스톤지와의 인터뷰에서 열살때부터 2년동안 한 미국남자로부터 거의 매일같이 성적으로 학대당했다고 고백했다.
그 남자는 어린 산타나를 데리고 멕시코 티후아나의 국경선을 넘으며 장난감 등을 종종 선물하면서 자신의 욕심을 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의 성에 대한 첫인상은 메스꺼운 충격이었다"는 산타나는 "그 경험은 나에게 엄청난 죄의식을 남겼고, 결국 95년에 아내의 권유로 치료를 받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산타나는 지난 23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4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미국에서만 800만장이 팔려나간 컴백 앨범 `슈퍼내추럴'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앨범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석권했다.
멕시코 출신인 산타나는 13세때이던 지난 6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 갔으며, 69년 우드스톡 축제를 계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김소라 기자 s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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