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클럽] 수원 삼성 준결승 예약
기사입력 2000년 02월 27일 23시 37분
수원 삼성이 제19회 아시아클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태국의 신타나 FC를 대파, 사실상 준결승에 올랐다.
99국내리그 챔피언 수원은 27일 가고시마 가모이케경기장에서 계속된 대회 3일째 동부지역 4강리그 2차전에서 신타나클럽에 4대0으로 완승, 1승1무를 기록해 승점 4로 주빌로 이와타(승점 6)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로써 수원은 이와타와의 최종전(29일)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점 5가 돼 동부지역 2위로 준결승에 진출, 서부지역 1위로 4강에 선착한 알 히랄(사우디아라비아)과 4월20일 결승티켓을 다투게 된다. 98아시아클럽 챔피언이자 99시즌 J리그 후기 우승팀 이와타는 가시마 앤틀러스에 1대0으로 승리, 4강에 직행했다. 가시마는 1무1패(승점 1)로 중간순위 3위.
수원은 박건하－비탈리 투톱에 고종수의 정교한 볼 배급으로 주도권을 잡아 전반 4분 이기범이 데니스의 왼쪽 코너킥을 골 지역에서 헤딩 슛, 첫 골을 터뜨리는 등 신타나 FC가 좀처럼 하프라인을 넘어서지 못할 만큼 일방적으로 몰아 붙였다.
수원은 전반 18분 데니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신홍기가 2번째 골로 연결하고 36분 박건하가 문전 혼전을 틈타 다시 1골을 보태 3대0으로 멀리 달아났다. 수원 비탈리는 후반 44분 4번째 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3개월전 등록규정으로 발이 묶인 황선홍과 루마니아용병 루추, 부상중인 이기형, 서정원은 물론 1차전에서 경고누적으로 김진우까지 빠지고도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가고시마(일본)＝박진형 특파원jin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