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국내 최초로 일본드라마 `그라우엔의 새장' 방송
기사입력 2000년 02월 27일 14시 54분
국내 최초로 일본 드라마가 방송된다. 웹캐스팅사 캐스트서비스와 인터넷 비즈니스 업체인 집아시아가 공동으로 다음달 1일부터 방송할 `그라우엔의 새장'(www.grauen.co.kr)이 그 것. 한 일본 여고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하드고어물이다.
그라우엔의 새장은 작년 10월 1일부터 일본에서 방송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드라마. 인터넷이라는 형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일본 드라마가 공식적으로 국내에서 방송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웹캐스팅은 제정 추진중인 통합 방송법의 제약을 받아야 하는가로 논란이 일고 있어, 그라우엔의 새장은 시작전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내용면으로도 대단한 관심을 끌어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방송 첫날 무려 170만건의 접속 회수를 기록했다. 충격적인 영상과 스릴 넘치는 스토리. 특히 하루에 1분씩, 무려 1년 동안 방영한다는 파격적인 형식이다.
365회로 나누게 된 이유도 있다. 단순히 드라마를 보여주는게 목적이 아니라 스토리의 전개에 따라 팬들로 구성된 커뮤니티를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워낙 재미와 작품성이 뛰어난 드라마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등 동호회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캐릭터 상품 판매 등 부수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
이와함께 (주)오렌지씨씨(www.01412.com)가 다음달 중순 개봉을 목표로 `파사신검'이라는 인터넷 영화를 제작중이고, 지난 14일에는 패러디 영화 형식의 광고드라마 `아이드라마'(www.idrama.lycos.co.kr, www.dramart.com)가 시작되는 등 인터넷 드라마-영화 제작붐이 일고 있다.
첫 일본드라마 방송이라는 점과 "웹캐스팅의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다"는 캐스트서비스측의 말을 비춰볼때 과연 그라우엔의 새장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전동희 기자 canc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