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현장 경험 쌓기위해 인턴사원으로 취업한 대학교수
기사입력 2000년 02월 25일 14시 11분
서울보건대학 관광일어통역과 조구현 교수(49)가 주인공.
대학에서 `관광경영학'과 `관광법규'를 강의하고 있는 조 교수는 이달 중순부터 2주간 예절, 인력배치, 마케팅, 식음료, 연회 등으로 이뤄진 인턴사원 프로그램에 참가, 호텔 실무를 익히고 있다.
"호텔 프론트에서 안내 전화를 받고 주방에선 식칼로 양파 채를 썰기도 합니다. 호텔 요리 한 접시가 탄생하기까지 식자재 주문부터 검사, 조리 등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조 교수가 호텔 종사원으로 나선 것은 강단에서 이론 교육만이 아닌 실무 책임자의 입장에서 강의하고 학생들에게 현장 감각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대학에서도 학생 취업 실적이 교수 재임용때 평가기준이 되고 있다"는 그는 "산 교육의 실천과 산학협동 정착을 위해 보다 많은 교수진이 현장 인턴 실습을 받는 풍토가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수철 기자 suc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