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올시즌 끝 은퇴…본격 지도자 길 나서
기사입력 2000년 02월 22일 12시 56분
현대 유도훈 플레잉코치(33．가드)가 올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현대 신선우 감독은 22일 "(유)도훈이를 은퇴시키고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걷게 하겠다"며 "체력적인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선수로서는 올시즌이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유도훈 플레잉코치의 은퇴에 대비해 식스맨 가드로 기존의 최명도 외에 고려대 졸업반인 강대협을 작년말 드래프트에서 지명해 놓는 등 사전준비를 해놓았다.
용산중－고를 나온 유도훈은 연세대를 거쳐 프로 원년인 97년부터 현대에서 뛰어 왔다.
이상민의 백업가드를 담당해 온 유도훈은 성실성과 온화한 인품으로 선수들의 정신적인 맏형 역할을 하는 한편, 올시즌 이상민이 발목부상으로 한달가까이 결장했을 때는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위기에서 최고참이 파이팅을 보이자 어린 후배들도 악착같은 플레이로 손발을 맞췄다.
평균연령이 낮은 현대에서 유도훈의 공헌은 `빛과 소금'.
유도훈은 "정든 유니폼을 벗게 돼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남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서 혼신의 플레이로 팀을 꼭 3시즌 연속 정상에 올려 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일 기자 mave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