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이번엔 창녀역 '제2 반란 보라 '
기사입력 2000년 02월 21일 13시 31분
김태연은 23일 우노필름(대표 차승재)과 새 영화 `딕조멕'(가제)의 출연계약을 맺기로 21일 합의했다.
현재 계약의 마지막 걸림돌은 개런티 문제.
1억원을 제시한 김태연측의 카드에 우노가 8000만원으로 화답하고 있어 새내기 스타에게는 파격적인 액수인 9000만원선에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연은 "거짓말에 이어 또다시 `야한 컬러의 이미지'가 부담이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옐로컬러에서 이겨내는게 다른 모든 이미지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두번째 승부수로 창녀배역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영화가에서는 김태연이 `딕조멕'의 출연계약을 맺으며 할리우드 영화가의 관행처럼 되어있는 이면조항 계약에 초미의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어느 부분까지 속살을 공개하며 섹스신은 어느선까지 하느냐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김태연은 신인으로 겁없던 `거짓말' 출연 당시와는 달리 영화를 이해하고 있어 계약이 잘 될 경우 `거짓말'보다도 파격적인 노출과 색스신을 벌일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딕'이라는 애칭의 남자와 성이 조씨인 또다른 남자, 그리고 멕라이언이라는 별명의 여자 등 세 주인공의 얘기를 다룰 `딕조멕'에서 김태연은 멕라이언으로 통하는 창녀 출신의 여성을 맡게된다.
현재 서울 방배동의 집에서 눈 쌍꺼풀을 손질하는 등 창녀 프로필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김태연은 "`거짓말' 이후 충분한 연기 재충전 시간을 가져 어떤 배역이든 자신있다"면서 두번째 작품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특히 새 매니저로 이병원의 매니저인 심준보씨를 영입, `거짓말' 출연 당시보다 조건이 좋아진 것도 그녀의 의욕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배경이다.
현재 김태연과 함께 출연할 남자연기자는 유호성이 결정됐다.
[윤태섭 기자 k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