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거짓말 베스트 10
기사입력 2000년 02월 20일 15시 10분
`거짓말'이 어지러운 테크노 춤을 추고 있다(亂舞).
소설부터 문제가 되더니 영화서도 시끄럽고, 제목을 약간 바꾼 연극도 정신을 멍하게 만든다.
(*시도 쓰는 하모씨가 했다는 연극 포스터는 남녀혼탕이 생겼다는 목욕탕 광고 같다.)
언제부턴가 사람들도 태연히 거짓말을 해대고 있다.
예전엔 3사람만 거짓말을 했다.
● 노처녀… 시집 안 가요！
● 장사꾼… 밑지고 팔아요！
● 노인… 빨리 죽고 싶어！
그런데 지금은 거짓말 층이 두터워졌다는 것이다.
`거짓말 베스트 10'을 꼽아 볼까나.
10위→ `하나도 안 아픈 주사예요！'(간호사)
9위→ `어머, 너무 예뻐졌다 얘！'(여자 친구 사이)
8위→ `전국 최고 합격률！', `100% 취업 보장！'(학원 원장)
7위→ `에,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교장 선생님 조회 때)
6위→ `친구 사이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아요！'(스캔들 연예인)
5위→ `이건 너한테만 말하는 건데…'(친구같잖은 친구)
4위→ `지하철 역에서 3분 거리！'(신규 분양 아파트)
3위→ `이미 끝난 사안을 갖구서… 음모예요！'(공천 부적격자)
2위→ `에구, 괜찮은데…'(자리 양보 받은 일부 노인)
1위→ `나 오늘 밤 피곤해요~！'(남편이 싫은 여자)
결론. 적어도 4월까지는 거짓말이 계속 기승을 부릴 것임.
4월은 원래 합법적으로 거짓말을 해도 되는 만우절로 시작되고, `당선되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는 말이 총선을 앞두고 고막을 흔들 것이기 때문.
[유머코디네이터 jefa3189@chollia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