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김미현 선두와 1타차…'첫승 보인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8일 23시 08분
`슈퍼땅콩' 김미현(23．ⓝ016-한별)이 컵 누들 하와이언 레이디스 오픈 골프대회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김미현은 18일 오전 0시20분(한국시간)서부터 시작된 첫라운드서 이글 1개를 포함, 버디 6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를 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공동선두는 이날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 7언더파를 친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한라운드서 이글 2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를 친 조앤 몰리(영국) 등 2명.
김미현은 이날 10번홀서 티오프, 첫홀서부터 세컨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해 불안했다. 그러나 김미현은 15번홀(파4)서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뒤 17(파5)@18(파4)@1번홀(파4)서 연속버디를 잡아내 상승세를 탔다.
3번홀(파4)서도 버디를 잡은 김미현은 4번홀(파4．362야드)에서 100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펀치샷한 볼이 그린에 한번 튕기더니 컵에 `쏙' 들어가 이글까지 잡아냈다. 김미현은 17번홀(파5) 벙커에서 한 서드샷을 컵 30㎝ 지점에 붙여 버디를 잡았으나 마지막홀에서 3퍼팅을 하는 바람에 공동선두에는 오르지 못했다.
박지은(21)은 퍼터 대신 3번 우드로 퍼팅을 하면서도 2언더파를 쳐 공동 41위에 랭크되는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다. 10번홀서 티오프한 박지은은 4번홀서 퍼터가 휘어 이 홀서부터 `스푼'으로 퍼팅을 했는데 18번홀서 세컨샷을 홀컵에 1㎝도 안되게 붙여 버디를 잡는 등 선전했다.
이밖에 장 정(20), 권오연(25)은 나란히 1언더파를 쳐 공동 56위에 머물렀으며 펄 신(34)은 이븐파로 공동 77위, 한희원(21)은 1오버파로 공동 96위에 그쳐 커트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또 박희정(19)과 재미교포인 제니 박(28)은 2오버파를 쳐 공동 113위로 밀려났다.
[카폴레이(미국 하와이)＝이사부 특파원 golf＠]
[김미현 인터뷰]
－4번홀서 이글을 한 뒤 기분은.
▲파4홀에서의 이글도 여러차례 했는데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깡총깡총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번홀서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를 놓쳤는데.
▲계속해서 짧은 퍼팅만 하다 갑자기 긴 퍼팅을 하려니 헷갈렸다. 왼쪽으로 크게 휜 것 같아 오른쪽을 많이 보고 쳤는데 마운틴 브레이크 때문이지 곧장 나갔다. 파퍼팅도 아마 나처럼 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6언더파를 쳤는데 만족하는가.
▲스코어에는 만족한다. 그러나 100야드 정도를 남기고 세컨샷이 모두 짧아 버디 찬스를 보다 많이 잡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거리가 늘어나 일본의 최고 장타자인 후쿠시마에 절대로 뒤지지 않던데.
▲특별하게 장타에 신경쓰지 않고 겨우내 샷 연습을 많이 했다. 샷을 할 때마다 자신감을 갖고 하니까 거리가 늘어난 것 같다.
－퍼팅도 지난주보다 훨씬 안정됐는데 그 까닭은.
▲퍼터를 교체하려 했는데 물건이 도착하지 않아 응급처지로 퍼터를 수리해 들고 나왔다. 원래 나는 조금 헤드 페이스가 열린 것을 좋아하는데 지금까지 사용하던 퍼터는 페이스가 닫혀 있어 이것을 조금 펴고 나왔다. X카폴레이(미국 하와이)＝이사부 특파원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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