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현대 쌍포 도로공 '폭격'
기사입력 2000년 02월 17일 23시 25분
구민정(27．1m81)과 장소연(26．1m84) `콤비 포'로 무장한 현대가 상큼한 첫승을 기록했다.
10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현대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2000 여자부 3차대회 첫경기에서 도로공사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주포 구민정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2점(공격성공률 54.29%)을 올렸고, 장소연은 17점(블로킹 3．공격성공률 50%)으로 승리를 주도했다.
1,2세트에 각각 9점, 3세트에 4점을 따낸 구민정은 "경기를 할수록 감각이 살아나고 있어 예감이 좋다"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1세트 초반 5－8로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했던 현대는 구민정의 4점과 장소연의 2점으로 연속 6득점하며 전세를 장악했다.
3세트 초반에도 현대는 도로공사 어연순의 공격을 막지 못해 고전했으나 장소연이 연속 4득점으로 추격해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변을 노렸던' 도로공사는 서브리시브 불안과 범실 17개로 현대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남자부 현대자동차는 홍익대를 3대0으로 꺾고 2승째를 챙겼다.
17점으로 최다 득점원이 된 후인정과 블로킹 6개를 성공시킨 방신봉은 현대자동차의 `엔진'이 됐다.
현대자동차는 2세트에서 22－24로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으나 후인정의 왼쪽강타와 임도헌의 단독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방신봉의 블로킹과 이인구의 연속공격으로 힘입어 27－25로 마무리했다.
[잠실＝김정호 기자 az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