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탈북 귀순자 전문의 1호 탄생
기사입력 2000년 02월 17일 23시 25분
탈북 귀순자 중에서 처음으로 전문의(치과)가 탄생했다.
지난 89년 2월 체코 유학 중 귀순했던 김은철씨(33．사진).
김씨는 이달 말로 경희대 치대 레지던트 3년과정을 마치고 치과의사 자격증을 받게 된 것.
"치과는 2002년부터 `전문의' 제도가 시행돼 치과 전문의는 치의학회가 자격증을 주는 `인정의'라고 부른다"고 김씨는 말했다.
김씨는 86년 8월 평양의학대학 구강학부를 다니다 체코로 유학, 프라하 칼대학에서 구강과를 다니다 귀순했다.
90년 경희대 의대 신입생으로 입학했던 김씨는 "탈북자에겐 자격증 취득이 북한에서 거의 배우지 않았던 라틴어와 영어가 가장 어려운 관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달 이 학교 박사과정에 진학할 예정이다.
두달전 첫 딸을 얻기도 한 김씨는 "탈북자들이 각 분야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