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평] 서두르다 찬스 놓쳤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6일 23시 15분
캐나다는 코스타리카와 1차전을 치르며 전력이 많이 노출돼 상황은 한국에 유리했는데도 오히려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가 더 굳어 있었다.
유상철이 전반에 확실한 찬스를 두번이나 놓친걸 보면 부담감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만하다. 전반 5분 단독 찬스때는 볼을 더 끌고 들어가 슛을 때릴 여유가 있었는데도 너무 서둘러 차다가 얌전하게 GK 품에 안겨주고 말았다.
전반 33분 박진섭이 선심의 명백한 오심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경기운도 썩 좋진 못했다.
황선홍은 몇차례 확실한 어시스트로 노련미가 돋보인 반면 어깨 부상으로 오래 쉰 탓인지 아직 경기감각은 부족해 보였다. 후반 막판 설기현의 센터링을 가슴으로 트래핑해 들어가다 무산시켰는데 이때는 다이빙헤딩이라도 해서 원터치로 해결하는게 황선홍다운 플레이다.
스리톱의 나머지 한명인 안정환은 의욕은 앞섰으나 번번이 혼자서 해결하려다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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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들이 서두르다가 일을 그르쳤다면 수비라인에서는 기본을 망각한 플레이가 불쑥불쑥 나와 가슴이 철렁했다. 후반 16분 이임생이 볼을 마중나가지 않고 원바운드로 처리하려다 뺏기는 바람에 노마크 찬스를 내준게 좋은 예다.
군데군데 보완해야 할 점이 많긴 했지만 전체적인 게임 내용에서는 캐나다를 크게 앞서 코스타리카전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봄직 하다.
[건국대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