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란] '몸이 두개라면 좋을텐데… 너무 바빠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16일 13시 59분
톱스타 이태란이 목하 고민에 빠졌다.
탐나는 캐스팅제의가 왔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출연이 어려워 곤혹스러움만 더해가고 있다.
이태란은 KBS 1TV 신설 사극 `왕건'에서 주인공 연화 역할을 제의받은 상태.
왕건(최수종)의 연인으로 나중에 궁예(김영철)의 아내가 돼 옛애인과 대적해 싸우는 인물로 드라마의 전개를 사실상 주도해가는 역할이다.
제작진은 부드러운 가운데 강인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이태란이 연화의 역할에 적격이라고 판단, 촬영 시작일정까지 늦추며 집요하게 출연제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MBC TV 일일극 `날마다 행복해'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는 이태란은 MBC와의 의리가 있어 경쟁사의 방송에 출연하는 게 부담되는데다 촬영스케줄이 너무나 빠듯해 난감하다는 것.
이태란은 "몸이 두개라면 하는 마음이 절실하다"며 "솔로몬의 지혜를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 h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