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증시전망] 첨단주 주도 코스닥 강세 계속될듯
기사입력 2000년 02월 13일 14시 35분
지난주는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명암이 뚜렷하게 드러난 한 주였다. 권력이동(Power-Shift) 대탈출(Exodus) 등의 단어들이 난무한 가운데 거래대금 수준에서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을 지난 8일 넘어선 가운데 지난주말까지 4일 연속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을 웃돌아 정보통신과 인터넷을 중심으로한 매매열기가 쉽사리 잦아들지 않았다.
그나마 거래소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주말한때 500만원을 넘나들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데이콤, 삼성전기, 미래산업, 미래와 사람, 삼보컴퓨터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 코스닥흐름과 유사하게 첨단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물론 코스닥시장은 다음, 새롬기술, 핸디소프트, 장미디어, 사이버텍, 한아시스템, 주성엔지니어 등 첨단주도주들이 장세를 이끌면서 재차 시가총액 100조원에 육박하는 초강세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코스닥의 지나친 동반 상승세 흐름이 부담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큰 버블과 역버블의 후유증을 겪고 난 이후의 코스닥 강세흐름은 금주도 전체시장의 각광을 계속 받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가뜩이나 제반 거시경제 여건이 거래소시장에 불리한 측면도 크기 때문이다. 원유가가 30달러에 재육박하고 있고, 엔화는 110엔대까지 절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원화는 넘치는 외국인들의 주식투자자금 등으로 26개월만에 최저치인 1110원에 달해 전체적으로 거시경제환경들이 수출경쟁력 약화와 물가상승 우려감 등을 높이는 쪽으로 흘러가는 상황이다.
따라서 개인들의 신규유입자금과 코스닥 비중을 높이는 기관투자자, 또한 외국인들의 19일째 지속적인 코스닥시장 순매수 등이 어우러지면서 코스닥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거나, 업계 1위의 기업, 그리고 올해 정보통신관련기기 매출이 급증할 우량 중소형주들의 강세논리는 여전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일단 최근 시장의 급등으로 인하여 추격매수에는 부담이 큰 편이지만, 지난주말 나스닥의 큰 폭 조정 등으로 차익매물 출회의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는 점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인터넷 보안관련 업체, 그리고 마크로젠의 등록이 임박함에 따라 코스닥 바이오칩들의 흐름,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고가 첨단주들에 대해 1차적인 관심을 둘만하다.
[박효진 신한증권 투자분석부 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