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팀명칭에 고민고민
기사입력 2000년 02월 11일 13시 35분
부산 대우 축구단을 인수한 현대산업개발이 팀명칭 때문에 고민이다. 현대산업개발측은 부산이라는 지역명은 그대로 사용, `부산 00'식으로 이름을 짓는다는 방침.
지역명과 회사명을 쓰는 프로축구계의 관례를 따르면 자연스럽게 `부산 현대'라는 이름이 도출된다. 하지만 이미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등 2개팀이 기업명을 `현대'로 쓰고있는데서 고민은 시작된다.
지난해 8월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현대산업개발은 때로는 공사수주를 놓고 현대건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입장.
따라서 `부산 현대'로 할 경우 라이벌인 현대건설에 홍보 프리미엄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또 팬들로부터 프로축구계에 현대가(家) 팀이 너무 많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없는 부분.
이 회사 홍보팀 관계자는 "`부산 현대'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팀명칭에서 기업명을 도외시하면 홍보효과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어 회사내에서도 어떻게 해야좋을지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측은 사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다음주중에 팀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